티스토리 툴바


'2012/02/22'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2/02/22 바다여, 바다여~~ (4)

Canon | Canon EOS Kiss Digital X | Normal program | Pattern | 1/500sec | F/14.0 | 0.00 EV | 18.0mm | ISO-400 | Off Compulsory | 2012:02:19 12:48:41


나무네, 채연이네, 산장식구, 그리고 덤으로 깍뚜기 여깨정군까지 무려 15명으로 구축된 겨울바다 탐사대가 출정했다. 사실 이런 탐사의 목적은 명확하기에 모두들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는다.  그 분명한 목적이 뭐냐고? 그것은 차차 알게 될터...  새털같은 천사들과 아름다운 봄볕이 어우러진 그날의 탐사일지를 사진을 곁들여 설명한다.
 

Canon | Canon EOS Kiss Digital X | Normal program | Pattern | 1/320sec | F/13.0 | 0.00 EV | 28.0mm | ISO-400 | Off Compulsory | 2012:02:19 12:49:19

 
후포항에 도착한 우리 탐사대는 맑은 소금물이 찰방이는 부둣가에서 신기한 것을 발견한다. 투명한 바닷물속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는 해파리가 그것이다. 다들 그 녀석의 한가로운 떠다님을 감상하고 있을때 사내녀석 두놈 (가람솔, 청년)은 ' 뭐 던질것 없나?' 하면서 주위를 두리번 거린다.  하여간 사내놈들의 근거없는 이 폭력성은 어디에 기반하고 있는 것인지...

Canon | Canon EOS Kiss Digital X | Normal program | Pattern | 1/400sec | F/13.0 | 0.00 EV | 22.0mm | ISO-400 | Off Compulsory | 2012:02:19 13:00:38

Canon | Canon EOS Kiss Digital X | Normal program | Pattern | 1/500sec | F/18.0 | 0.00 EV | 35.0mm | ISO-400 | Off Compulsory | 2012:02:19 12:58:16

Canon | Canon EOS Kiss Digital X | Normal program | Pattern | 1/400sec | F/14.0 | 0.00 EV | 55.0mm | ISO-400 | Off Compulsory | 2012:02:19 12:55:17

 
 아까 이야기 했듯 우리 탐사대의 분명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가 다다른 곳은 신선한 대게를 요리하는 식당이다. 별로 흥정에 재주도 없는 우리 아저씨들은 너무도 노련하고 너무도 비대한 식당주인아줌마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한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들에 이골이 난 프로장사꾼들은 적당히 듣기좋은 말로 대꾸로 해줄고 자신의 실익은 다 챙기는  말그대로 한 수위의 레벨을 공고히 한다. 하지만 푸짐한 살집을 보유하고서 손님을 맞은 그 식당은 우리의 마음과 몸을 푸집하게 해주지는 못했다. 아마 사람들에게 닳고 닳은 피로의 누적때문인지, 원래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지 않아서인지 그것은 잘 모르겠다. 별로 살이 차오르지도 않은 대게에 가위로 절단해서 꼬챙이로 파먹는 지난한 작업을 하느라 팔뚝에 다소의 근육들이 긴장한것이 전부라면 전부다.

Canon | Canon EOS Kiss Digital X | Normal program | Pattern | 1/400sec | F/13.0 | 0.00 EV | 39.0mm | ISO-400 | Off Compulsory | 2012:02:19 15:09:55

Canon | Canon EOS Kiss Digital X | Not defined | Pattern | 1/4000sec | F/4.0 | 0.00 EV | 18.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2:02:19 14:58:33

Canon | Canon EOS Kiss Digital X | Not defined | Pattern | 1/3200sec | F/4.0 | 0.00 EV | 18.0mm | ISO-100 | Off Compulsory | 2012:02:19 14:43:01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을 거꾸로 실천하기 위해 짭짤한 대게와 게딱지에 얹혀진 밥으로 배를 채운 우리는 항구 주변의 시장풍경과 이웃한 산위에 있는 등대를 구경하기위해 일어난다. 본래의 목적은 달성했지만, 포만감으로 무거워진 몸을 이끌고 산에 오르는 이유를 스스로에게 물어가면서 등대까지 이어지는 길을 여러번 수정한다. 꼭대기에 도착해서 바라보는 에메랄드빛 바다는 한 마디로 그림이었다.  말끔한 정자와 멋스러운 등대를 배경으로 연신 셔터를 눌러대는 여께 정군과 나는 서로의 스킬에 대한 이렇다할 자부심도 없으면서 괜히 오랫동안 파인더를 들여다보곤한다. 재잘거리는 참새들을 데리고 능선의 이곳저곳을 오르내리니 여간 몸과 마음이 가뿐한것이 아니다. 말그대로 소풍 그자체였다. 감기로 몸이 불편한 산장네 큰 딸과 현아와 엄마는 참석하지 못한채 기념사진 하날 박는다!

Canon | Canon EOS Kiss Digital X | Normal program | Pattern | 1/500sec | F/14.0 | 0.00 EV | 18.0mm | ISO-400 | Off Compulsory | 2012:02:19 15:38:42

Canon | Canon EOS Kiss Digital X | Normal program | Pattern | 1/400sec | F/14.0 | 0.00 EV | 27.0mm | ISO-400 | Off Compulsory | 2012:02:19 15:28:14

 
골짜기에 내려서니 시원한 백사장이 우릴 맞는다.
아이들의 훌륭한 놀이터 구실을 하는 모래사장에서 한참을 놀다보니 나 역시 어린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다.  저 아이들의 추억속에 이 푸른 바다와 따스한 오늘의 그림들이 오랫동안 남아있겠지...하고 생각하니 모든 추억은 어떤 생명을 가지고 자라는 하나의 나무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넘실거리는 바다와 흰 포말로 부서지는 저 파도들도 모두 자신의 언어로 존재하는 무엇인것처럼...

Canon | Canon EOS Kiss Digital X | Normal program | Average | 1/640sec | F/16.0 | -0.33 EV | 18.0mm | ISO-1600 | Off Compulsory | 2012:02:19 16:59:10

Canon | Canon EOS Kiss Digital X | Normal program | Average | 1/1600sec | F/29.0 | -0.33 EV | 55.0mm | ISO-1600 | Off Compulsory | 2012:02:19 16:49:31

 
바다에서 바다로, 그 긴 해안선을 따라서 우린 죽변항까지 이동한다. 그곳에서 다시 신선한 해산물을 한 보따리 사가지고 돌아올 계획인것이다. 죽변항에 어지럽게 널려있는 그물을 보니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어부들의 생활의 무게가 전해져 오는것 같았다. 벌써 땅거미가 사위어드는 바다를 등지고 산모퉁이를 돌고 돌아서 돌아오는 내내 우리 15명의 탐사대 가슴속에는 파도가 넘실거렸다.
쏴아~
쏴아~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으아! 워디론가~(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학부모 학교참여 지원 사업 설명회  (0) 2012/04/14
길을 잃는 즐거움  (4) 2012/04/01
바다여, 바다여~~  (4) 2012/02/22
2인조 (2)  (4) 2012/02/15
한바퀴  (2) 2012/01/26
갈때와 올때  (2) 2012/01/26
Posted by 나무네숲으로의초대 나무네숲